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이야기

'야신' 김성근 고민에 빠지게 한 '고양 원더스'는?

[머니투데이 윤희성인턴기자]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68이 일본행과 고양 원더스 초대 감독자리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본 프로야구팀과 한국 독립야구단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김 감독은 고양 원더스 때문에 장고 중이다. 고양 원더스와 독립야구단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길래 '야신'을 고민하게 만들었을까? 고양 원더스는 김성근 감독에게 연봉 2억원 수준에서 초대 감독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12월까지 고민하고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야구팀 고양 원더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 속하지 않고 존재하는 야구팀이다. 기회를 얻지 못한 엘리트 야구선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겠다는 목표로 야구단을 창단했고 현재 12월 공식 창단식을 앞두고 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독립리그나 독립야구단이 김 감독의 거취와 함께 화제에 올라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독립리그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까운 일본에는 15개의 독립야구단이 존재하고 자체적인 리그도 존재한다. 현재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한국 독립야구단은 박영길 회장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끄는 서울 해치가 유일하다. 국내에 독립리그가 존재하지 않아 일본 간사이關西 독립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 해치의 관계자는 11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프로도 아니고 아마추어도 아닌 중간쯤 되는 수준의 리그에서 뛰지만 현장경험을 많이 하면서 프로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다"며 "광고 수익이나 대기업의 스폰서는 없지만 그래도 일부 기업과 관공서의 도움을 받아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구단 서울 해치는 '프로진출'을 위한 2번의 기회고교를 졸업 후, 대학을 졸업 후를 놓친 엘리트 야구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으며 프로무대 데뷔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해치는 일본의 다른 독립구단에 비해서 선수들 처우가 좋은 편이다. 연봉과 계약금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일체의 숙식비와 체재비, 승리 수당, 왕복 항공표 등을 모두 제공해 자비로 훈련과 출전비를 부담하는 다른 일본 독립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이번에 창단하는 고양 원더스는 처우가 더 나아졌다. 20명 정도의 선수를 보유한 서울 해치보다 10여명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할 계획인데다 선수들에게 연봉도 2천만원대 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2군리그퓨쳐스리그와 번외경기가 48경기 예정돼 있어 선수들의 성장 여부에 따라서는 바로바로 연습생으로 프로팀에 발탁될 가능성도 크다. 한국에는 아직 독립리그가 존재하지 않아 구체적 규약이 존재하지 않지만 일본 독립리그 사무국NPO 규정을 예를 든다면 독립구단 소속 선수가 프로구단과 계약을 할 경우는 계약금과 첫 해 연봉의 20%를 구단에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독립구단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인 동시에 한국야구의 발전을 이끄는 국내 규약도 조만간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2011시즌 서울 해치에서 활약하고 23일 예정된 고양 원더스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예정인 최상인27 선수는 11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야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야구밖에 없었다"고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 놨다. 또 그는 "독립리그서 기량을 검증받는다면 프로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한국 프로야구는 지금 국제야구계의 핵이다.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시즌 프로야구 6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쾌거도 이뤘다. 하지만 학생야구 다음에 있어야 할 중간다리독립리그가 존재하지 않아 수많은 엘리트 야구선수들이 야구계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야구계의 원로인 김성근 감독은 누구보다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김 감독이 일본행과 고양 원더스 감독직을 두고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인지명회의에서 지명 받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프로와 아마의 중간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구단을 가장 잘 이끌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김성근 quot;2군 활성화, 책임감 느낀다quot;
전 SK 감독이 고양 원더스의 초대 감독이 될까. 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그동안 비주류로 분류됐던 2군 리그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로부터...

[스포츠종합] KB스타즈, 극적인 역전승 外
프로야구 SK 사령탑에서 시즌 중 물러난 김성근 전 감독에게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김 전 감독에게 초대 감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서도 영입 의사를 밝혀 김 전...

‘야신 모시기’ 치열
김 전 감독은 11일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성심성의껏 고양 원더스의 창단 작업을 돕고 있다. ”면서 “조만간 팀이 구성되는 만큼 좋은 지도자를 고양 원더스에 소개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해 간접적으로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