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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도문대작

[중앙일보 이덕일]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許筠은 미식가였다. 그의 문집인 『성소부부고惺所覆藁』에는 ‘도문대작屠門大嚼’편이 있다. 도문屠門은 푸줏간을 뜻하고, 대작大嚼은 크게 입맛을 다시는 것을 뜻한다. 고깃집 앞을 지나면서 입맛만 다신다는 뜻이다. 후한後漢 사람 환담桓譚이 지은 『신론新論』에 나오는데, 장안長安: 서안에서는 서쪽으로 향하면서 웃는 것이 즐겁다고 들었다는 것이다. 고기 맛을 아는 사람들이 푸줏간屠門을 대하면 크게 입맛을 다시기大嚼 때문이라는데 아마 푸줏간이 서쪽에 있었던 것 같다. 조조曹操의 아들인 조식曹植도 “푸줏간 앞을 지나며 크게 입맛을 다지는 것은 비록 고기를 얻지는 못해도 귀인이 된 것 같은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허균은 “자신의 집은 가난했지만 선대부先大夫: 허엽께서 살아 계실 때는 사방에서 별미를 예물로 바치는 사람이 많아서 진귀한 음식을 많이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식욕과 성욕은 모두 본성이고, 음식은 생명에 관계된다”고 서술했다. 공자는 『논어論語』 ‘리인里仁’편에서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고도 낡은 옷과 거친 밥을 부끄럽게 여기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128n00081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도문대작
[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許筠)은 미식가였다. 그의 문집인...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허균은 “자신의 집은 가난했지만... 많이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식욕과 성욕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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