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선물로 샀는데…벌레가 '우글'

‘빼빼로데이’ 선물로 산 빼빼로에서 잇따라 살아 꿈틀대는 벌레가 나왔다고 MBC가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회사원 강민아씨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회사 매점에서 빼빼로를 샀는데,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쌀알 크기의 벌레를 발견했다. MBC는 해당 빼빼로의 유통기한이 4달이나 남았지만, 초콜릿은 이미 하얗게 변색됐다고 전했다. 강씨는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라고 해서 동료들과 나눠 먹으려고 샀는데 상자를 열었더니 살아있는 벌레가 막 나왔다”고 말했다.

MBC는 해당 제과업체의 또 다른 초콜릿 제품에서도 벌레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초콜릿 제품에는 벌레가 우글거렸고, 곳곳에 벌레 허물로 추정되는 이물질도 붙어 있었다고 했다. 이 초콜릿 구입자는 “두 아이가 반 이상을 먹었다”면서 “이런 게 나왔다는 자체가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을지대 위생해충방제연구소 양영철 박사는 이 벌레가 인체에 유해한 ‘수시렁이’의 유충이라고 전했다. 면역반응이 예민한 사람인 경우 피부가 가려워지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해당 제과업체 관계자는 이 벌레가 곡물에 흔히 나타나는 ‘화랑곡나방 유충’이라며 직접 문제가 된 빼빼로를 먹어 보기까지 했다. 업체 측은 “시기에 맞춰 물량을 제공하다 보니 일부 관리가 안 되는 조직에서 구입해서 출하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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