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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광우병증상 CJD] 국내 광우병 증상 CJD 첫 사망

[광우병증상 CJD] 국내 광우병 증상 CJD 첫 사망
국내서 광우병처럼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 전염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하 CJD)’ 증상으로 사망한 사례가 공식 확인됐다.



의인성 CJD는 전 세계적으로 20개국에서 총 400건 정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뇌경막 이식 후 발생한 사례는 200건에 달한다. 이 200건의 발생 사례 중 절반 이상인 138건은 일본에서 문제의 독일제 뇌경막 이식 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은 병력이 있는 환자의 조직검사 및 동물실험 등의 조사 결과, 의학적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CJD(의인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iCJD) 사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광우병이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CJD는 프리온이라는 악성 단백질이 뇌에 퍼지면서 뇌에 구멍이 뚫리는데,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죽어 신경이나 정신기능에 문제가 생기다 결국 치매로 치닫아 사망한다. 잠복기간은 20년 이상으로 상당히 길지만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내에 사망한다. 생존 가능성은 없다.

CJD는 발병 양상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의인성 CJD는 감염 조직 이식 등 의학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CJD를 말한다. 산발성 CJD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가족성 CJD는 가족력과 연관이 있다. 속칭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CJD는 소해면상뇌증에 걸린 쇠고기의 특정위험물질에 포함된 프리온을 먹었을 경우 발병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생한 의인성 CJD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54세 여성으로 1987년 뇌암의 일종인 뇌수막종 치료 중 독일제 수입 뇌경막인 라이요두라(Lyodura) 제품을 이식받았고, 수술 후 23년이 지난 작년 6월 발병했다. 발병 초기에는 산발성 CJD 의심환자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조사 중이던 지난 11월 사망했다. 산발성 CJD는 전체 인구 백만명 중 1명 꼴로 발생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여성에게 이식한 라이요두라는 산발성 CJD에 걸린 환자의 사체에서 적출한 뇌경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